[보도자료]
여성노동자 중 50%는 출산휴가 사용 못 하고
7명 중 1명은 직장내 성희롱 경험한 것으로 드러나
- 30인 미만 서비스업종 여성노동자 모성권ㆍ성희롱 실태조사 분석 토론회 -
출산휴가 요구하니, 권고사직으로 답해
어린이집 교사로 15년 일했던 B씨는 출산휴가를 요구했다가 원장으로부터 권고사직의 압력을 받았다. 현재 임신 8개월인 B씨는 권고사직에 항의해서 사직은 철회시켰지만 차량운전을 못 한다는 이유로 20만원 삭감된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다. B씨는 “더러워서 못 다니겠다. 그만두고 싶다.”고 심정을 토로했다.
육아휴직 선례를 만들 수 없어, 사직서를 쓰면 육아휴직 주겠다
10년간 제약회사 영양사로 일했던 A씨는 출산휴가 후 바로 이어서 육아휴직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선례를 만들면 모두가 육아휴직을 쓸텐데 그럴 수 없다는 답변을 주었다. 출산휴가 종료 후 육아휴직 신청서를 내러간 A씨에게 회사는 사직서를 쓰면 육아휴직 6개월을 보장해 주겠다고 했다. 돌잡이 아이를 보고 있는 A씨는 “애가 울건 말건 절대 사직서는 안 썼어야 했는데.”라며 후회하고 있다.
한국여성노동자회는 여성의 65%가 종사하는 30인 미만 사업장 중 서비스 업종을 대상으로 모성보호 ㆍ성희롱 실태조사를 전국적으로 벌였다. 위 사례와 같이 전문직이면서 여성 집중 업종인 영양사, 보육교사, 간호사들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고 사직서 요구, 임금삭감 등 불이익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었다. 모성보호 급여가 고용보험에서 지급되는 사회분담화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나도록 여성들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퇴사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. 여성고용율이 높아야 출산율도 높아지고 복지국가로 나아 갈 수 있는데 우리나라 여성고용률은 OECD 꼴찌이다. 기껏 어려운 공부 마치고 취업을 하고나서도 임신, 출산 시기가 되면 퇴사 업력으로 일을 그만두게 되는 이 사회적 관행이 바뀌지 않으면 경제민주화도 복지국가도 어렵다.
한국여성노동자회는 2,351명의 서비스업 여성노동자의 모성보호ㆍ성희롱 실태조사 결과와 138개의 사업체 조사, 10명의 여성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 조사를 바탕으로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. 많은 관심 바란다.
임신한 여성노동자는 ‘불량품’인가?
- 30인 미만 서비스업종 여성노동자 모성권ㆍ성희롱 실태조사 분석 토론회-
▣ 일시 : 2012. 9. 18(화) 오후 2시-5시
▣ 장소 : 국회 도서관 421호(입법조사처 대회의실)
▣ 주최 : 한국여성노동자회, 전국여성노동조합,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실
▣ 후원 :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
▣ 프로그램
ㆍ사회 : 정문자 (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)
ㆍ인사말 : 은수미 (민주통합당 의원)
ㆍ발제
1. 30인미만 서비스업종 모성권, 성희롱 실태조사
: 김영옥 (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)
2. 심층면접을 통해 본 여성노동자 모성권 사용실태 연구
: 임윤옥 (한국여성노동자회 부대표)
3. 일ㆍ가족 양립 지원 정책의 방향
: 박선영 (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)
ㆍ토론
- 황영미 (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워장)
- 박봉정숙 (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)
- 김성민 (민주통합당 여성전문위원)
- 강선미 (하랑성평등연구소 소장)
- 김가로 (여성가족부 여성인력개발과장)
- 임영미 (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장)
2012. 9. 17
